신용회복경험담

2025.08.22 14:38

개인회생 경험담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8.22 14:38
  • 22
    0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저는 올해 62세, 퇴직 후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공기업에서 30년 넘게 일하다가 정년퇴직을 했고, 이제는 아내와 단둘이 지내고 있습니다. 자녀 셋은 모두 성인이 되어 각자 살림을 꾸렸습니다. 퇴직 직후에는 ‘이제는 돈에 쫓기지 않고 조금은 여유롭게 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체면이나 자존심이 제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습니다.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퇴직 후 지인 모임에서 자주 마주치던 사람들의 차를 보며 저도 괜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 나이에 고급차 한 대쯤은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죠. 결국 리스로 외제차를 계약했습니다. 월 리스료만 80만 원이 넘었고, 보험료와 유지비까지 합치면 매달 120만 원 이상이 빠져나갔습니다. 경비원 월급이 200만 원 남짓인데, 생활비와 병원비까지 감당하다 보니 카드 돌려막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만 버티면 되겠지’ 싶었지만, 금세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2년이 채 되지 않아 리스회사 연체금과 카드빚까지 합쳐 5천5백만 원의 빚이 쌓였습니다. 매달 독촉 전화가 쏟아졌고, 새벽에도 문자 알림이 울리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아내 몰래 혼자 끙끙 앓으며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자책이 들었습니다.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결정적인 계기는 리스회사 직원이 직접 경비실까지 찾아온 사건이었습니다. 그날은 주민들 앞에서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창피했습니다. 그 후로는 일할 때도 늘 불안했고, 아내에게 들킬까 두려워 밤마다 잠을 설쳤습니다.

혼자 끙끙 앓다가 결국 큰딸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처음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딸이 인터넷에서 ‘개인회생 제도’라는 걸 찾아 알려주었습니다. 저도 반신반의하면서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제 상황이 충분히 해당된다고 하더군요. 상담실 문을 나설 때, 한편으로는 ‘살 길이 있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나이에 이런 절차를 밟게 되다니’라는 자책감도 들었습니다.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 후 신청서류를 준비하고 법원에 접수하기까지 약 두 달이 걸렸습니다. 재직증명서, 급여명세서, 채무내역을 일일이 모으는 과정이 번거롭고 힘들었지만, 가족들의 도움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법원 심사와 채권자 이의 절차를 거쳐 약 5개월 만에 인가 결정을 받았습니다.

제 변제계획은 매달 55만 원씩 3년간 납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체 채무 5천5백만 원 중 약 절반가량을 갚고 나머지는 탕감받는 구조였습니다. 처음에는 ‘55만 원도 만만치 않은 돈인데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웠지만, 경비원 일과 함께 생활 패턴을 줄이고 아내와 살림을 다시 계획하니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법원 출석 당시 판사님이 “성실하게만 납부하면 새로운 출발이 가능하다”라고 말씀해주신 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말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변화와 희망

현재 개인회생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매달 성실히 납부하고 있고, 독촉 전화가 끊긴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아내에게도 이제는 솔직히 상황을 이야기했고, 서로 허리띠를 졸라매며 살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처럼 큰돈을 쓰는 생활은 불가능하지만, 오히려 작은 행복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 먹고, 손주가 놀러 올 때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신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빚은 혼자 끙끙 앓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용기 내서 상담을 받아보시고, 제도적으로 도움을 받는 게 현명한 길입니다. 저 역시 아직 변제 중이지만, 이제는 남은 인생을 조금 더 가볍게, 희망적으로 살고자 합니다.




 


  • 공유링크 복사


8bde42345c760e0b5b8547268ff9fc20_1744617007_1308.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