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아래는 30세 청년 스타트업 CEO가 도박 중독으로 인한 채무를 개인회생으로 극복한 실제감 있는 경험담입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7.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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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가능성으로 가득했던 청춘 (15%)
창업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2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자본과,
정부 지원금, 그리고 친구들과의 의기투합으로
20대 중반에 온라인 기반 스타트업을 창업했습니다.
초기엔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
밤을 새우는 게 힘들지 않았고,
‘이제 내 인생도 제대로 궤도에 오르는구나’ 싶었죠.
수익이 늘어나면서 자유 시간도 생기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오히려 무언가 허전하게 느껴졌습니다.
2. 전개: 게임처럼 시작된 도박, 현실이 되다 (25%)
처음엔 단순한 스포츠 승부 예측이었습니다.
축구 보는 걸 워낙 좋아해서 “천 원만 걸어보자”는 가벼운 시작이었죠.
그러다 한 번에 몇 십만 원을 따면서 뭔가에 취했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잃으면 배로 걸고, 이기면 더 큰 판으로 가고.
점점 일상에 도박이 중심이 되기 시작했고,
카지노 어플, 해외 사이트, 불법 토토까지 손을 댔습니다.
손해가 커지면서 급하게 돈이 필요해졌고,
대부업체 3곳과 저축은행에서 총 6,500만 원을 빌렸습니다.
이율은 말 그대로 살인적이었고,
스타트업 수익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상환은커녕 이자도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 됐습니다.

3. 위기: 무너진 자존감과 마지막 경고 (20%)
정신을 차린 건 회사 직원 두 명이 사직서를 낸 날이었습니다.
“대표님, 요즘 너무 변하셨어요. 투자도 멈췄고 회의도 흐지부지고...”
그 말이 가슴에 박혔습니다.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거울을 봤습니다.
초췌하고 자신 없는 눈빛.
어느새 저는 빚에 찌든 도박중독자가 되어 있었고,
제 삶도, 회사도, 인간관계도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며칠을 고민한 끝에, 부모님께 처음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실망한 눈빛과 한숨 속에서도
“이제라도 멈춰줘서 고맙다”는 말에 결국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개인회생 상담을 받으러 갔고,
그곳에서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보게 됐습니다.
4. 해결: 낯선 문턱, 다시 시작된 절차 (25%)
개인회생 상담을 받고, 신청서류를 준비하는 데 약 한 달 반이 걸렸습니다.
직업이 자영업이다 보니 수입 증빙과 지출 내역 정리가 까다로웠지만
솔직하게 작성하고 진심을 담아 제출했습니다.
법원에서는 제 부채 원인과 회복 의지,
그리고 재발 방지 노력을 중요하게 봤습니다.
정신과 진단서, 중독 상담 이력,
그리고 현재의 수입 증빙자료도 제출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월 31만 원씩 3년간 변제하는 계획으로
개인회생 인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법원 출석 당시 떨리는 마음으로 재판정에 섰지만,
판사님은 “책임을 피하려는 게 아닌, 다시 일어서려는 모습이 보여서 좋다”고 말씀해주셨고,
그 한마디에 무너졌던 마음이 조금씩 다시 세워졌습니다.
5. 결말: 무너진 삶 위에 다시 쌓는 오늘 (15%)
지금은 개인회생 승인 후 8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스타트업도 구조조정하고,
도박 관련 커뮤니티와 연락을 모두 끊고,
중독 치료 프로그램에도 꾸준히 참여 중입니다.
가장 달라진 건 삶의 중심을 다시 찾았다는 것입니다.
이젠 매달 고정된 금액을 변제하면서도
조금씩 저축도 하고, 직원들에게도 신뢰를 회복해가고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나는 너무 망가졌어”라고 생각하신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박도, 빚도, 인생의 끝이 아닙니다.
용기 내서 손을 내밀면,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는 분명 그 손을 잡아줍니다.
저도 아직 가는 길이 멀지만,
두 발로 다시 걷고 있다는 게 중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