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이혼 후 무너진 삶,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8.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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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평범했던 농촌의 삶 (약 270자)
저는 전남의 작은 농촌에서 남편과 함께 20년 넘게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벼농사와 고추, 마늘 등 계절 따라 바뀌는 일에 매달리며,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수입을 올려왔죠. 자녀 둘도 도시에 보내 공부시키며 그럭저럭 살아왔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진 않아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2. 전개: 이혼과 함께 찾아온 빚 (약 500자)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남편과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4년 전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이었어요. 재산 분할로 논 일부와 창고, 농기계까지 나가게 되었고, 위자료 명목으로 3천만 원 가까운 금액을 일시로 줘야 했습니다. 당장 그 돈이 없어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카드론도 쓰게 됐죠.
그 후에도 홀로 농사를 지으려니 노동력도 부족했고, 수입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이자라도 갚으려 무리하게 작물을 늘렸지만, 날씨 한번 잘못 맞으면 손해가 수백만 원입니다.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어느새 총 7,800만 원이 되었더군요. 은행 두 곳과 카드사 하나에서 받은 빚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삶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3. 위기: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약 400자)
이대로 가다간 정말 파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들에게 손 벌리고 싶지 않았고, 주변 농민 친구들도 다들 형편이 비슷해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죠. 그저 고지서만 쌓여가고, 매달 연체료가 붙는 걸 보며 자책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역 상담소에서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어요. 처음엔 나 같은 농민도 해당될까 의심스러웠지만, 상담을 받아보니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죠. 상담받던 날,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살 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상담받고 결심하기까지 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신청과 인가까지의 여정 (약 500자)
상담 후 서류 준비부터 법원에 접수되기까지 약 2달, 인가 결정까지는 총 4개월이 걸렸습니다. 법원에 직접 출석해서 심문도 받았는데, 솔직히 무척 긴장됐어요. 하지만 판사님께 있는 그대로 설명드렸고, 결국 인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변제계획은 3년간 매달 28만 원씩 상환하는 조건이었어요. 당시 제 월 수입은 약 120~140만 원 정도였기 때문에 빠듯했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았습니다. 고정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직접 밭에서 기른 채소로 식비를 아끼며 버텼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혼자 모든 걸 감당해야 한다는 외로움이었어요.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매달 납입할 때마다 "내가 내 인생을 회복하고 있구나" 하는 작지만 큰 위로를 느꼈습니다.
5. 결말: 다시 꿈을 꿉니다 (약 300자)
이제 변제 1년 반 정도 지났습니다. 아직 절반이 남았지만, 이젠 매달 계획대로 납부하며 조금씩 미래를 그려봅니다. 도시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과도 가끔 웃으며 통화할 수 있게 되었고, 작은 하우스 농사도 다시 시작할 계획입니다.
저처럼 이혼이나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빚에 몰린 분들이 있다면 꼭 말하고 싶어요.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제도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걸요. 나이도, 사는 곳도, 직업도 상관없습니다. 용기 내는 그 순간부터, 삶이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