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6.26 16:48

자식 공부시키다 진 빚, 이제는 제 삶도 다시 펴나가고 있습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6.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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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15%)

저는 올해 62세,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으로 근무 중인 남성입니다. 은퇴 전에는 30년 가까이 제조업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정년을 앞두고 퇴직한 후에는 큰 욕심 없이 조용히 아내와 함께 여생을 보내는 게 목표였습니다.

세 자녀 모두 성인이 되었고, 그 중 둘째는 학업에 욕심이 많아 대학원 진학 후 해외 유학까지 희망했습니다. 부모로서 마지막으로 뒷바라지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퇴직금 일부와 함께 부족한 금액은 대출로 메웠습니다. 당시에는 그게 당연한 책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25%)

처음에는 은행 두 곳에서 학자금 명목으로 대출을 받았고, 추가 경비는 카드 현금서비스로 조달했습니다. 총 채무는 약 8천만 원에 달했고, 기간은 약 4년에 걸쳐 누적됐습니다. 유학 초반에는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는 데 매달 몇 백만 원씩 빠져나갔지만, 아이가 적응하기도 전에 환율이 급등하고, 코로나19로 부수입조차 끊기면서 금세 어려워졌습니다.

그 무렵 저는 경비원 일을 시작했지만 월 200만 원 남짓한 수입으로 이자와 생활비, 아내 병원비까지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연체가 쌓이면서 신용카드 사용이 중단되고, 카드사와 은행에서 수차례 독촉 전화를 받았습니다.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남들 노후 준비할 때, 저는 채무에 시달리며 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20%)

결정적인 계기는, 제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날이었습니다. 고혈압 약을 제때 못 챙겨 먹고 일하다 쓰러졌고, 의사에게 “스트레스가 많으시네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시 병실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 ‘이대로 가면 아내와 아이들한테 짐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고민 끝에, 조심스럽게 가족에게 상황을 털어놨습니다. 놀란 눈치였지만 다행히 이해해주었고, 아들이 “이제 아빠 인생도 챙기셔야죠”라며 개인회생 제도를 찾아보고 알려주었습니다.

상담을 받으러 가는 길은 많이 떨렸습니다. 나이도 있고, ‘내가 이런 걸 신청해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들었죠. 하지만 상담사는 제 상황을 듣고 “연령이나 직업과 상관없이, 충분히 회생 가능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한마디가 마음의 벽을 허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25%)

서류를 준비하고 법원에 접수해 인가를 받기까지는 약 5개월이 걸렸습니다. 경비원 급여 명세서, 아내 병원비 지출내역, 자녀 유학비 송금 기록 등 꼼꼼하게 준비해야 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제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법원에서는 제 수입과 연령, 부양가족 상황 등을 고려해 월 32만 원씩 3년간 납부하는 변제계획을 인가해주었습니다. 원래는 이자만 매달 50만 원 넘게 빠져나갔는데, 이제는 정해진 금액만 내면 되고, 나머지는 변제 완료 후 면책받을 수 있다는 설명에 큰 안도를 느꼈습니다.

법원에 출석했던 날도 기억납니다. 솔직히 떨렸습니다. 하지만 판사님께 “자식 공부시킨 죄밖에 없다”며 상황을 설명하자, “충분히 회복 가능하시다”는 따뜻한 말을 들었고, 그때 처음으로 ‘이 길이 맞았구나’ 싶었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15%)

현재는 개인회생 변제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매달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고, 경비 업무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에는 신용카드명세서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지금은 그런 스트레스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자녀도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제가 더는 도와주지 않아도 될 만큼 성장했습니다. 그걸 보면서 ‘그래도 내 선택이 틀리진 않았구나’라는 마음이 듭니다. 아내와 함께 소소한 외식도 하고, 작은 여행도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자식 뒷바라지 하다가 빚이 생기고, 나이 들었다고 포기하신 분이 계시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개인회생은 두 번째 인생을 여는 시작입니다. 지금 제 삶이 그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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