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6.26 17:40

퇴직 후 내 인생이 끝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최고관리자 22시간 전 2025.06.26 17:40 새글
  • 2
    0

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15%)

저는 올해 62세,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 중견 제조업체에서 정년까지 성실히 근무했고, 특별히 사치를 부린 적도 없이 평범하게 살아왔습니다. 아내와 세 자녀를 키우며 열심히 살았고, 퇴직 후에는 작게나마 제2의 인생을 준비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주변에서는 퇴직금으로 소형 상가나 아파트에 투자해 노후를 대비한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저 역시 큰 욕심 없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수도권 외곽 아파트 한 채에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월세 수익을 기대했고, 은행 상담사도 “지금이 기회”라며 등을 떠밀었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25%)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집값은 급격히 떨어졌고, 입주도 계속 미뤄졌습니다. 결국 월세 수익은커녕 대출 원리금만 꼬박꼬박 나가게 됐습니다. 은행 두 곳과 저축은행 한 곳에서 총 1억 7천만 원의 채무를 안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월 200만 원 남짓 벌지만, 이 돈으로 생활비와 채무를 동시에 감당하기는 불가능했습니다. 연체가 시작되자 연체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하루에도 몇 통씩 독촉 전화가 왔습니다. 카드도 정지됐고, 신용불량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가끔은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았으면…” 하는 후회도 들었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20%)

어느 날, 아내 몰래 울면서 주저앉았습니다. 남편으로, 아버지로 당당하고 싶었는데 현실은 그 반대였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둘째 아이 결혼식 준비 문제였습니다. 양가 상견례 자리에서 비용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는 손 하나 걷지 못했고 결국 자녀에게까지 민폐를 끼치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날 밤, 아내에게 모든 채무 상황을 털어놨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아내는 조용히 제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당신 잘못 아니다. 방법을 찾아보자.” 그렇게 우리는 개인회생 제도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상담도 직접 받았습니다. 상담실에서 처음 서류를 내밀던 그 순간, 얼굴이 붉어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25%)

상담 후 서류를 준비하고 접수까지 약 한 달, 인가까지는 5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수입, 재산, 지출 내역을 꼼꼼히 정리하고, 심사에 맞게 제출해야 해서 꽤나 힘들었지만, 다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습니다.

변제계획은 월 45만 원씩 3년간 납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자만 매달 70만 원 넘게 나가던 시절과 비교하면 훨씬 현실적인 금액이었고, 무엇보다 나머지 채무가 면책된다는 사실이 가장 큰 위안이었습니다.

법원 출석도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판사님께서 “노후에 다시 일어서시려는 모습이 인상 깊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울컥했습니다. 부끄럽기보단, 인정받은 느낌이었고, 그때부터는 더 이상 숨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15%)

지금은 개인회생 변제 2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매달 정해진 금액을 성실히 납부하고 있고, 경비 일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통장에 돈이 들어오자마자 다 빠져나갔지만, 지금은 계획적인 지출을 하며 심리적으로도 훨씬 안정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들과의 관계가 더 끈끈해졌습니다. 힘든 시기에 등을 돌리지 않고 곁을 지켜준 아내와 아이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자녀들도 “아버지가 다시 시작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해줍니다.

혹시 저처럼 퇴직 후 무리한 투자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회생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당당히 다시 일어서는 길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공유링크 복사


8bde42345c760e0b5b8547268ff9fc20_1744617007_1308.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