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62세 경비원 아버지의 고백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5.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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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300자)
60세 정년을 앞두고 퇴직 후, 저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젊을 때는 건설 현장 일도 하고, 중소기업에서도 오래 버텼습니다. 3남매를 키우느라 허리 한 번 제대로 펴 본 적 없지만, 아이들 다 커서 독립하고 나니 ‘이제 조금은 내 삶을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작은 퇴직금과 국민연금, 그리고 경비 일로 들어오는 월 150만 원이 제 노후의 전부였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500자)
문제는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됐습니다. 퇴직자 대상 고수익 투자 설명회라며 접근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국가 승인 받은 상품’이라는 말에 믿음이 갔고, 퇴직금 일부인 2,0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두 달간 이자가 입금되더니,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알고 보니 조직적인 투자 사기였습니다.
이 일을 수습해보려다 급하게 대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저축은행 두 곳에서 3,500만 원, 대부업체 두 곳에서 3,700만 원을 빌렸습니다. 그 와중에 또 다른 전화로 ‘보이스피싱’까지 당했습니다.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돈을 빼라는 말에 당황해 1,000만 원을 넘겼고, 그것까지 합쳐 총 채무가 9,200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늦은 나이에 경비 일하며 이자 갚는 데만 매달 80만 원 이상 빠져나가니, 생활은 물론 약값도 아껴야 할 지경이었습니다. 아내 몰래 빚을 돌려막던 제가 어느 날엔 집 현관 앞에 붙은 독촉장에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400자)
결국 가족에게 모든 걸 털어놨습니다. 자식들 앞에서는 평생 강한 척 했는데, 그날은 울면서 이야기했어요. 자식들은 처음엔 실망한 눈치였지만, 나중에는 ‘잘못된 선택이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방법을 찾아보자’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것이 ‘개인회생’이라는 제도였습니다. 처음엔 ‘나 같은 노인이 받아줄까’, ‘사회적 낙인 찍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도 하루하루 무너져가는 삶을 더는 버틸 수 없어 결국 상담을 받게 되었고, 그곳에서 “이건 끝이 아니라 재시작을 위한 제도”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500자)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는 약 5개월이 걸렸습니다. 소득은 경비원 월급 150만 원, 지출은 최소한으로 조절했습니다. 변제계획은 월 35만 원씩 3년간 상환하는 조건으로 인가를 받았습니다. 전체 채무 중 일부는 탕감되고, 나머지를 분할 상환하게 된 것이죠.
법원 출석 날은 솔직히 무척 긴장됐습니다. 나이도 있고, 부끄러운 마음도 컸지만, 판사님은 사기의 피해 상황과 현재 수입에 대해 진지하게 들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성실히 일하며 책임지려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생활은 빠듯했지만, 다시는 이상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버텼습니다. 카드도 없고, 대출도 안 되지만, 그런 상태가 오히려 마음은 더 편하더군요. 자식들과의 관계도 회복되고, 집안에 다시 웃음이 생겼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300자)
개인회생 인가 후 1년 2개월째입니다. 매달 변제금을 꾸준히 내고 있고, 큰 병 없이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요즘엔 퇴근 후 공원 산책도 자주 하고, 아내와 밥 먹으며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게 됐어요.
같은 처지에 계신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다시 시작 못 하는 건 아닙니다. 사기 당했다고 자책만 하지 마세요. 개인회생은 다시 살아보자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기회입니다. 저처럼 후회와 무기력 속에 계시다면, 용기 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